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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자기조절력을 키우기 위해 부모가 도울 수 있는 5가지

by 예둘맘 2026. 9. 4.

아이가 화가 나면 바로 소리를 지르거나,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다른 일을 멈추기 어려워하거나, 규칙을 알고 있으면서도 순간적으로 행동이 먼저 나오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왜 조금만 참지 못할까?”, “알면서 왜 또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자기 조절력은 단순히 참을성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로만 볼 수 없습니다. 교육부와 누리과정 포털의 「5세 이음교육 표준안」에서는 자기 조절 기초역량을 작업 기억, 인지적 유연성, 통제력과 관련된 능력으로 설명합니다. 아이가 알고 있는 것을 기억해 행동하고, 상황이 바뀌었을 때 생각과 행동을 전환하며, 필요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함께 작동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기 조절력을 키운다는 것은 아이에게 무조건 참으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생활 속 규칙을 경험하고, 작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며 자신의 행동을 조정해 보는 경험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말로 표현해 줍니다

아이가 화를 내거나 울기 시작하면 부모는 빨리 진정시키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울지 마”, “별일 아니야”, “그만 화내”라고 말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누리과정 부모교육 자료에서는 부모가 평소 아이의 감정을 세심하게 읽어주고 다양한 감정 단어를 사용하며 상호작용하는 것이 사회·정서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안내합니다. 아이가 아직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면 부모가 “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속상했구나”,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화가 났구나”처럼 감정을 말로 표현해 줄 수 있습니다.

다만 감정을 인정하는 것과 모든 행동을 허용하는 것은 다릅니다. “화가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때리면 안 됩니다”처럼 감정과 행동을 구분해서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진정된 뒤에는 “다음에 또 화가 나면 어떻게 해볼까요?”라고 이야기해 볼 수 있습니다. 자기 마음을 알아차리고 말로 표현하는 경험이 쌓이면 행동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조금씩 늘어납니다.

2. 아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바로 대신 해결하지 않습니다

블록이 무너지거나, 옷의 단추가 잘 채워지지 않거나, 원하는 장난감을 찾지 못할 때 아이가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가 바로 도와주고 싶어 집니다. 부모가 해결하면 상황은 훨씬 빨리 끝납니다.

하지만 자기 조절 기초역량은 생활 속에서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고 여러 규칙을 이해하고 지키는 경험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고 누리과정 자료는 설명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스스로 해결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바로 답을 주기보다 잠시 기다려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퍼즐 조각이 맞지 않을 때 부모가 정답 위치에 바로 꽂아주기보다 “모양을 한 번 돌려보면 어떨까요?”라고 힌트만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가 너무 어려워하거나 위험한 상황이라면 부모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도움을 주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느 정도까지 도울 것인가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함께 하고, 다음에는 힌트만 주고, 익숙해지면 혼자 해보게 하는 식으로 도움을 줄여갈 수 있습니다. 잘되지 않는 순간에도 바로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경험 자체가 자기 조절을 연습하는 생활 속 기회가 됩니다.

3. 규칙은 많이 만들기보다 적고 분명하게 유지합니다

아이가 자기 행동을 조절하려면 먼저 어떤 행동이 가능한지 기준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집 안의 규칙이 너무 많거나 부모의 기분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면 아이도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워집니다.

예를 들어 어떤 날은 소파에서 뛰어도 아무 말이 없었는데 다른 날은 같은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크게 혼난다면 아이에게는 기준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자기 조절 기초역량은 상황에 맞게 행동과 태도를 통제하고 조절하는 능력과 관련되며, 누리과정에서는 일상에서 규칙을 이해하고 지키는 경험 역시 이러한 역량을 기르는 과정으로 설명합니다.

가정에서는 “화가 나도 사람을 때리지는 않습니다”, “먹은 그릇은 정해진 곳에 둡니다”, “잠자기 전에는 장난감을 정리합니다”처럼 가족에게 정말 중요한 규칙 몇 가지부터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규칙을 어겼을 때마다 긴 설명을 하기보다 “우리 집에서는 사람을 때리지 않습니다”처럼 짧고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규칙의 목적은 아이를 통제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상황을 예측하고 다음 행동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만들어주는 데 있습니다.

4. 아이가 작은 선택과 결정을 직접 해볼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아이의 행동을 부모가 모두 정해주면 갈등은 줄어들 수 있지만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을 조정할 기회도 함께 줄어듭니다. 자기 조절은 결국 상황을 보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하는 능력과도 연결됩니다.

누리과정의 자기 조절 기초역량 설명에서도 아이가 알고 있는 정보를 기억하고 활용하면서 상황에 맞게 행동하고, 필요하면 생각과 행동을 유연하게 바꾸는 능력을 강조합니다.

생활에서는 아주 작은 선택부터 맡길 수 있습니다. “책과 블록 중 무엇부터 정리하겠습니까?”, “숙제하기 전에 물을 마실까요, 화장실을 먼저 다녀올까요?”처럼 어느 것을 골라도 괜찮은 범위 안에서 선택하게 하는 것입니다.

다만 선택 후에 부모가 계속 결정을 바꾸게 하면 아이의 선택 경험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안전이나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아이가 선택한 순서나 방법을 어느 정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과가 항상 만족스럽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하고, 해보고, 잘 안되면 방법을 바꿔보는 과정 자체가 자기 행동을 관리하는 연습이 됩니다.

5.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아이에게 “화내지 마”라고 말하면서 부모가 화가 날 때마다 목소리를 크게 높인다면 아이에게는 말보다 부모가 보여주는 행동이 더 익숙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 역시 감정을 느끼는 사람인만큼 항상 침착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감정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아이가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화가 올라오는 순간 “엄마도 지금 많이 화가 났습니다. 목소리가 커질 것 같아서 잠깐 물을 마시고 이야기하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부모 역시 화를 느끼지만 바로 행동하지 않고 다음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교육부와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는 2026년 공통 부모교육에서 부모 양육태도 점검, 자녀와 대화법, 영유아 기질 이해, 양육 스트레스 관리 등을 주요 부모교육 내용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 역시 아이마다 기질과 특성이 다르므로 자녀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적합한 상호작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내합니다.

부모가 실수로 크게 화를 냈다면 나중에 “아까 엄마가 화가 나서 너무 크게 말했습니다”라고 돌아보는 모습도 괜찮습니다. 아이에게 완벽하게 감정을 조절하는 부모보다 감정을 알아차리고 다시 조절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더 현실적인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 조절력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능력이 아닙니다

아이의 자기 조절력을 키운다는 것은 말을 잘 듣게 하거나 감정을 참게 만드는 훈련과는 다릅니다.

아이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작은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규칙을 이해하고, 선택하고, 행동을 다시 조정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교육부·누리과정의 자료에서도 자기 조절 기초역량은 일상생활과 놀이 속에서 발견되고 경험을 통해 길러질 수 있는 능력으로 설명됩니다.

따라서 오늘 아이가 한 번 화를 냈다고 자기 조절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전에는 바로 물건을 던졌던 아이가 오늘은 “화났어”라고 말해봤다면 그것도 변화입니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아이의 감정을 없애주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느끼면서도 다음 행동을 선택하는 경험을 조금씩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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