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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같은 말을 반복해도 듣지 않는 이유와 바꿔볼 말하기 방법 5가지

by 예둘맘 2026. 9. 7.

“양치해.”
“양치하라고 했지?”
“몇 번을 말해야 하니?”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같은 말을 세 번, 네 번 반복하게 되는 순간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차분하게 말하다가도 반응이 없으면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결국 부모는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을까?”라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바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서 부모의 말을 무시하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는 자녀의 발달 특성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성장에 맞는 부모 역할과 대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내합니다. 

특히 아이가 놀이에 집중하고 있거나 부모의 말에 여러 행동이 한꺼번에 들어 있으면 지시를 제대로 처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 보육뉴스에서도 아이에게 지시할 때 적절한 타이밍을 살피고, 한 번에 한 가지씩 말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기보다 아이가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말의 길이와 내용, 전달 방식을 바꿔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1. 멀리서 여러 번 말하기보다 아이 가까이에서 먼저 주의를 연결합니다

부모는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면서 거실에 있는 아이에게 “장난감 정리해”라고 말하거나, 방에서 옷을 개면서 “이제 씻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분명히 말했지만 아이는 놀이에 집중하고 있어 부모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가 소개한 부모교육 자료에서도 아이가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부모의 지시가 주변 소음처럼 지나갈 수 있기 때문에 지시하기 전에 아이가 들을 수 있는 상황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같은 말을 반복하기 전에 아이 가까이 가서 이름을 부르고, 시선을 맞춘 뒤 짧게 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준아, 엄마 봐주세요. 이제 블록을 바구니에 넣습니다”처럼 현재 해야 할 행동만 알려줍니다.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거나 아이가 하던 행동이 잠시 멈춘 순간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말의 횟수를 늘리는 것보다 아이의 주의가 부모에게 연결된 순간에 한 번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2. 한 문장에 여러 가지를 넣지 말고 한 번에 한 가지씩 말합니다

“장난감 치우고 손 씻고 가방도 챙겨서 식탁으로 와.”

어른에게는 자연스러운 문장이지만 아이에게는 네 가지 행동이 들어 있습니다. 장난감 정리, 손 씻기, 가방 챙기기, 식탁으로 이동하기를 모두 기억한 뒤 순서대로 실행해야 합니다.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 보육뉴스에서도 복잡한 일을 여러 개 한꺼번에 요구하면 아이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고 좌절할 수 있으므로 한 번에 한 가지씩 지시하는 방식을 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난감을 바구니에 넣습니다”라고 먼저 말하고 그 행동이 끝난 뒤 “이제 손을 씻습니다”라고 다음 행동을 알려주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가 성장하고 익숙해지면 두세 가지 순서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반복해서 놓치는 행동이라면 부모가 처음부터 긴 문장을 사용하는 것보다 행동을 나눠주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더 큰 목소리가 아니라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짧고 명확한 정보입니다.

3. ‘하지 마’보다 지금 해야 할 행동을 구체적으로 말합니다

부모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 하나가 “뛰지 마”, “장난하지 마”, “어지르지 마”, “시끄럽게 하지 마”입니다. 이런 말은 어떤 행동을 멈춰야 하는지는 알려주지만 그다음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소파에서 뛰지 마” 대신 “소파에서는 앉습니다”, “장난감 던지지 마” 대신 “장난감은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정신없게 하지 마” 대신 “신발을 신고 현관에서 기다립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의 자녀와 대화법 교육은 자녀의 발달 특성을 이해하고 성장에 맞는 양육과 일상생활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적절한 부모 역할을 찾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 말을 듣고 바로 움직이게 하려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보다 지금 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도 표현이 구체적이면 같은 말을 여러 번 바꿔서 설명할 필요가 줄어듭니다. 아이에게 원하는 행동을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아이가 가장 몰입한 순간에는 바로 반응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고려합니다

아이가 블록으로 집을 만들고 있거나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갑자기 “당장 씻으러 가”라고 말하면 바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부모는 말을 무시한다고 느끼지만 아이는 하고 있던 활동을 멈추고 다른 행동으로 전환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는 아이가 자신이 집중하는 활동에 몰입해 있을 때 부모의 지시가 잘 전달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지시할 타이밍을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집에 오자마자 혹은 잠들기 직전처럼 아이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시점에 지시를 몰아서 하는 것을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생활에서는 갑자기 활동을 끊기보다 “블록 세 개만 더 놓고 정리합니다”, “이 페이지까지 그리고 씻으러 갑니다”처럼 전환을 미리 알려줄 수 있습니다.

물론 매번 아이가 원하는 만큼 기다려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외출시간처럼 부모가 정해야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행동 전환에도 준비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미리 알려주는 것입니다.

5. 반복해서 말하기 전에 아이가 무엇을 이해했는지 확인합니다

부모가 같은 말을 세 번 했는데 아이가 움직이지 않으면 네 번째에는 목소리를 높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때 한 번 더 같은 말을 하기보다 아이가 부모의 말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확인해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엄마가 방금 뭐 하라고 했지?”라고 시험하듯 묻기보다 “지금 해야 할 일이 뭐였는지 같이 확인해 봅시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몰라”라고 한다면 처음 지시가 너무 길었거나 아이가 듣지 못한 상황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해야 할 행동을 정확히 알고 있는데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현재 활동을 끝내기 어렵거나 행동 전환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의 부모교육은 자녀와의 대화뿐 아니라 영유아 기질 이해와 양육태도 점검을 별도의 교육 영역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마다 반응 방식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표현이 모든 아이에게 똑같이 작동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반복 횟수를 늘리기보다 아이에게 말이 전달됐는지 → 이해했는지 → 실행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는지 순서대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말을 줄이고 싶다면 ‘더 많이 말하기’보다 ‘다르게 말하기’가 먼저입니다

아이에게 같은 말을 반복하다 보면 부모도 지치고 아이 역시 부모의 말에 익숙해져 첫 번째 지시를 흘려듣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목소리를 더 크게 하거나 같은 문장을 여러 번 말하는 것보다 전달 방식을 바꿔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까이 가서 주의를 연결하고 → 한 번에 한 가지씩 말하고 → 원하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 활동 전환을 미리 예고하고 → 아이가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교육부가 2026년 육아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운영하는 공통 부모교육에서도 ‘자녀와 대화법’, ‘영유아 기질 이해’, ‘양육태도 바로 보기’ 등을 주요 교육과목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와의 의사소통을 단순한 훈육 기술이 아니라 자녀 발달을 이해한 부모 역할의 한 부분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같은 말을 세 번째 반복하게 되는 순간이 생긴다면 먼저 한 번 멈춰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내 말이 실제로 들렸을까?”

그 질문 하나가 잔소리를 줄이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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